
서호미술관은 7월 2일(수)에《공생(共生), 자연을 담다》2부. 강가연, 강미로, 김병진
<산화-산란-산개>: 세 매체를 통과한 빛의 감응 구조를 개막하였으며, 오는 7월 21일(월) 오후 3시에 오프닝&아티스트 토크 행사를 개최합니다.
■ 전시안내
ㅇ전 시 명 : 2025 서호미술관 기획전《공생(共生), 자연을 담다》2부. 강가연, 강미로, 김병진
ㅇ전시기간 : 2025년 7월 02일(수) ~ 2025년 8월 31일(일) (총 61일)
ㅇ전시장소 : 서호미술관 본 전시장 및 서호서숙 한옥 별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ㅇ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일, 휴일 없음)
ㅇ관 람 료 : 성인 5,000원 (남양주 시민 4,000원) / 아동 2,000원)
ㅇ관람문의 : 031-592-1865 / seohoarts@daum.net
ㅇ전시작품 : 회화 및 조형 총 36점
ㅇ참여작가 : 강가연, 강미로, 김병진 (총 3명)
《산화-산란-산개》: 세 매체를 통과한 빛의 감응 구조
황수경 (공간:일리 대표, 독립 기획)
북한강 물길 위에 반짝이는 ‘윤슬’은 단지 자연의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매체(media)’다. 스러졌다 드러나는 햇살의 파편은 과학적으로는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에 의한 것이지만, 서호미술관의 전시 공간에 머무는 순간 감정과 기억, 인공의 조명이 교차하는 ‘시각적 파동의 격자(cellular matrix)’로 변모한다. 윤슬은 단지 반짝임이 아니라, 감각과 인식이 만나는 ‘사건의 면(面)’이며, 그것은 곧 하나의 미적 상황을 형성한다. 여기서 ‘빛’은 단순한 물리적 속성을 넘어 매개적 ‘감응체’로 작용하며, 예술의 장에서 새로운 의미론적 체계를 발생시킨다.
이번 전시 《공생, 자연을 담다》에서 김병진, 강미로, 강가연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매체 언어—선, 색, 물질—를 통해 이 윤슬을 “전유(appropriation)”한다. 이들이 선택한 빛의 매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감각의 문턱을 열고, 매체의 경계에서 새로운 감응 구조를 발화한다. 각각의 작업은 빛을 물리적 현상으로 고정하지 않고, 감각과 시간, 공간의 층위 속에서 다시 구성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예술이 수행할 수 있는 미학적 실천의 중요한 사례로 기능한다.
이제 우리는 이 조용한 빛의 전시에서 세 작가가 각자의 매체를 통해 어떻게 감각을 매개하고, 빛을 해석해 내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산화(酸化)-산란(散亂)-산개(散開)》라는 구조는 분류가 아닌, 각기 다른 감응의 층위로 구성된 하나의 리듬이며, 이 리듬은 물질, 감정, 조형이라는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감각적 세계를 번역한다. 세 작가의 작업은 각자 뚜렷한 어휘로 말을 걸어오지만, 그 말들은 결국 한 줄의 진동으로 교차한다.
감각의 구조로서의 빛
이번 전시가 서호미술관이라는 장소에서 개최되었다는 사실은 단순한 물리적 배경이 아니라, 작품이 작동하는 감각적 조건 그 자체를 구성한다. 북한강을 내려다보는 전시 공간은 외부 자연광이 시시각각 내부로 흘러드는 유리창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빛의 변화는 관람 경험을 하나의 시간적 사건으로 바꾸어 놓는다. 특히 오전과 오후, 흐림과 맑음에 따라 각 작가의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 강가연의 산화된 표면은 구름 낀 날에 더욱 침잠하며, 강미로의 색띠는 햇빛에 따라 파장을 달리하고, 김병진의 구조는 낮은 태양 빛이 비스듬히 들어올 때 그 간극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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