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간만의 개인전에 작가는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동안은 지승공예와 바스켓트리, 직조, 컴퓨터 위빙 등 주로 치밀하고 조직적인 작업을 해 왔는데, 이번 전시는 예전과는 다르게 질서의 틀에서 벗어나 거칠지만 자유롭고 역동적인 섬유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발걸음으로 누빈 여정이 작품 속에 작가의 손길과 함께 켜켜이 쌓여 표현되고 있다. 부드러운 양털로 지중해 바다의 물결과 부딪히는 햇살의 입자를 그려 내기도 하고,남프랑스 구릉지의 올리브나무와 자연의 풍광을 드러내기도 하며, 스페인 순례 길에서 마주한 느린 망각의 시간도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잉카의 고원에서 마주했던 태양의 무늬결과 앙코르 와트 유적의 이미지들도 무심히 드러나고, 거실 창을 통해 늘 대하던 금강변 일몰의 색감들이 건강한 생명체로 탄생되고 있다.
이렇게 그동안 자신이 여행했던 곳에서 만난 경험을 작품으로 녹여내며 팬데믹으로 묶인 시간을 삭이고 있었던 듯싶다.
이 전시를 보며 우리들도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고 이미령 작가를 따라 세상 속에, 타인 속에, 내 속에 겹겹이 숨어있는 그림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자.
◎전시 제목 : 이미령 초대전 <지구 끝까지 돌고 돌아>
◎참여작가 : 이미령
◎전시 기간 : 2021년 9월 3일 - 2021년 10월 3일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전시장 안내 : 서호미술관 본관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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